[뉴스핌=김범준 기자] '갑질논란'으로 사퇴한 정우현(69) 전 미스터피자(MP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이준식)는 이날 오전 9시30분 정 전 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및 횡령 등의 혐의로 소환해 조사한다.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문을 읽고 있다. |
검찰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친인척 명의로 된 중간납품업체를 통해 가맹점에 치즈 등을 강매시킨 '치즈통행세' 의혹, 탈퇴 가맹점을 상대로 한 '보복출점' 의혹을 받고 있다.
이밖에 가맹점주에 본사 광고비 떠넘기기, 회장 자서전 구매 강요, 간판 교체 강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최병민 대표이사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앞서 같은달 21일에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미스터피자 본사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29일에는 통행세를 받으며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되는 MP그룹의 물류 운송 업체, 피자 도우 제조업체 등 2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정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한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 전 회장은 갑질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하고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26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이날 정 전 회장 측에서는 박재형 변호사(51·사법연수원 31기) 등이 입회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