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뉴스핌 이영태 기자] 한독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공식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수도 베를린에 무사히 도착해 4박6일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한독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공식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베를린 테겔공항에 무사히 도착해 환영나온 인사들과 포옹으로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간 30분간 비행 끝에 베를린 테겔공항에 안착해 이경수 주독일대사와 박선유 재독 한인총연합회장, 최광섭 재독한인클뤽아우프회장, 윤행자 재독한인간호협회장, 독일 측 폰 슈트라우젠부르크 의전차장,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 등의 영접을 받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방독한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이틀간 베를린에 머물며 동포간담회, 한·독 대통령회담과 정상회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정상회담, 쾨르버재단 초청연설 등의 강행군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도착 직후 1960년대와 70년대 독일에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날 오후에는 독일 외교장관으로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한독 대통령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자유무역 체제 지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방독 이틀째인 6일 오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도발 대응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양국 간 현안을 의제로 의견을 교환한다.
이어 오후 12시40분(한국시간 저녁 7시40분)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반도 평화구축 방안과 남북관계 개선방안을 담은 '신독일선언(가칭)'을 발표할 예정이다.
쾨르버재단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함부르크로 이동한 후 같은 날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7일부터 이틀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과 '상호연계된 세계구축'(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이라는 주제로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국제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위 협의체인 G20 정상회의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다자 정상회의다.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개최되는 제1세션에서 글로벌 성장과 무역을 주제로 선도발언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회의 기간 중인 7일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갖고, 8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등 10여 개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도 추진중이다.
이번 G2O 회의에서는 북한이 전날 도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북한 미사일 문제가 양자·다자 정상회동의 주요 어젠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출발 전인 지난 4일 언론 브리핑에서 "대통령 순방을 하루 앞둔 시점인 오늘 북한은 가장 고도화된 것으로 평가되는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며 "문 대통령은 이번에 만날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과 북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공동대응을 위한 공조 기반을 확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정부 출범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다자회의인 만큼 G20 정상들과 개별적 우의와 신뢰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양자 간 실질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 우리 스스로 주도한다는 우리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 이해를 증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 지난주 성공적 방미에 이어 그간 정상외교 공백을 말끔히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