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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공방] '시급 8000원' 주는 맥도날드..자녀 입학땐 100만원 쏜다

기사등록 : 2017-07-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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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4000명 크루에 8000원 이상 지급..정직원 전환 기회도
아르바이트 없는 스타벅스 매장직도 정직원 동일한 복지
유니클로, 1분만 초과해도 연장수당..올리브영, 외국어 가능자 우대

[뉴스핌=이에라 기자]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예고한 가운데 다양한 복지혜택과 복리후생으로 최저시급 보다 높은 알바비를 제공하는 꿀알바 기업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직영점 위주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의 평균 시급은 8000원 초반으로, 올해 책정된 최저임금(6470원) 보다 1500원 이상 높다.

맥도날드는 전국 440여개 매장 중 70%가 직영점이다. 매장 근무자 1만8000명 중 정규직(4000명)을 제외한 1만4000여명 정도가 크루(crew)라고 불리는 아르바이트다.

이들 크루는 본사 직원들과 똑같은 복지와 복리후생 혜택을 받는다. 공채가 별도로 없는 맥도날드는 본사에서 결원이 생길 경우 매장에서 근무한 경력자를 우대 채용한다. 법적으로 보장된 주휴수당, 야간수당, 연차수당, 휴업수당, 휴일수당 등도 다 챙겨 받기 때문에 시급이 높은 편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매년 매장에서 근무하는 크루 중 300명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아르바이트로 입사했더라도 근무 성과가 좋거나 본인이 맥도날드에서 성장하고 싶은 의지가 있을 경우 시급도 인상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연 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 뿐만 아니라 주부 사원도 많은데 이들을 위한 복지가 남다르다. 6개월 이상만 근무한다면 자녀의 입학 축하금으로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맥도날드 매장 근무자 중 주부 비율은 약 10% 정도다.

매년 대학생이 아르바이트 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히는 스타벅스도 시급이 최저임금보다 높다. 100% 본사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스타벅스는 아르바이트생이 없는 커피전문점으로 유명하다. 100% 본사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매장 근무자 1만명 이상을 전원 무기 계약직 이상으로 채용하고 있다.

매장 근무 파트너는 바리스타-슈퍼바이저-부점장-점장 4개 직급으로 구분된다. 바리스타와 슈퍼바이저가 시급 형태로 월급을 받는데, 상여금이나 매장별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도 받는다. 스타벅스 본사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복리후생에 향응하는 혜택이 주어지며 명절 상여금이나 신세계계열사 할인 혜택 등도 있다. 

특히 매장 파트너 중 여성 비율이 80%이기 때문에 여성을 위한 혜택이 다양하다.

임신전 난임여성에게는 무급 휴직을 부여하고, 임신하거나 출산할 경우 선물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단축 기간을 2년으로 확대했다.

또한 육아로 퇴사했던 파트너는 '리턴맘 바리스타'로 재입사할 수 있다. 리턴맘 바리스타는 주5일, 하루4시간씩 근무하는 시간 선택제 매장 관리자다.

여대생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헬스앤드(H&B)뷰티스토어 올리브영도 평균 시급이 7000원대 안팎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체 860여개 매장 중 직영점 비율이 70% 이상이다.

매장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기 때문에 외국어가 가능한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우대 혜택이 많은 편이다. 외국어 가능자의 경우 시급이 높게 책정되고, 월 5만원 상품권도 별도 제공된다.

또한 매장 아르바이트생에게 매일 간식비로 3000원을 지원해준다. 근무를 오래하는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혜택도 있다. 3개월과 12개월 단위로 CJ상품권 5만원, 10만원권이 각각 제공된다.

국내 1위 SPA 의류브랜드 유니클로의 매장 아르바이트생 시급은 6700원에서 시작된다. 매장 179개 모두 직영점 체제인 유니클로는 1분만 초과 근무해도 연장 및 야근 수당이 제공된다.

또한 유니클로 의류 구매시 30% 할인 구매가 가능하다. 평가에 따라 시급인상이 가능하고 정규직 전환 기회도 제공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급이 다소 높다고 생각할 수 있는 매장관리직은 상품 진열 뿐만 아니라 판매나 재고 정리 등 강한 체력을 요구하기도 한다"며 "지원자들이 업무강도가 셀수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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