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방글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결국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안한 상표권 사용료율을 수용하며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7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주주협의회를 열고 금호 상표권 사용료율을 연매출의 0.5%로 확정했다. 당초 채권단은 사용료율을 연매출의 0.2% 이상으로 제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회장은 사용료율을 0.5% 이하로 받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채권단은 사용료율을 인상하지 않고는 금호타이어를 매각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박 회장이 제시한 0.5%를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다. 사용기간은 12년 6개월로 일부 축소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의견이 모아지는대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금호 상표권' 사용요율을 0.5%로 하고 사용기간 12년6개월로 하는 최종 수정안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채권단은 상표권 사용 조건으로 연 매출액의 0.35%로 정해 12년6개월 간 의무 사용하는 안과 상표권 가격을 연 매출액의 0.5%(의무사용 기간 동일) 정한 2안 가운데 2안을 택했다. 그간 박 회장은 채권단이 매출액의 0.5%, 20년간 의무사용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상표권 사용을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박 회장의 제안을 상당 부분 수용한 것이어서 향후 박 회장의 선택이 주목된다. 채권단은 최종 수정안을 이날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에게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며, 오는 13일까지 회신을 요청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