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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기술주 반등 여부·대형 은행 실적에 주목해야

기사등록 : 2017-07-0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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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재닛 옐런 연준 의장 증언도 주목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이번 주 뉴욕 증시는 기술주의 반등 지속 여부와 대형 은행의 분기 실적 결과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6일 하락하며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직후인 7일에 1% 반등한 데 힘입어 주간으로 0.2% 오른 6135.09포인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S&P500) 지수는 각각 0.3%, 0.1% 오른 2만1414.34포인트와 2425.18포인트로 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 3대 지수 1년 추이 <자료=배런스>

◆ 기술주→금융주 '로테이션' 주목

월가의 증시 전략가들은 최근 기술주와 금융주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기술주에서 금융주로 갈아타려는 모습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30일 동안 S&P500지수 대표 기술 기업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는 4% 하락한 반면, 금융 기업을 추종하는 '파이낸셜 셀렉트 섹터 SPDR 펀드'는 6.3% 올랐다.

전략가들은 지난 6일 기술주의 반등 흐름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스톤 프라이빗 웰스의 로버트 파브리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 매체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기술주 주가가 바닥을 쳤다고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기술 업종이 다른 업종보다 큰 폭으로 오른만큼 최근 기술주의 급락세는 숨고르기 장세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기술기업들의 성장성 때문"이라면서 "기술 업종이 아니고 어느 분야에서 성장을 볼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 "대형은행 실적과 시장 반응, 증시 바로미터"

앞으로 2주 내에 대형 기술 기업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오는 14일에는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최근 은행주는 지난달 대형 은행들이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자본건전성 심사)'를 통과한 뒤로부터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이 실적 호조로 뒷받침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톰슨로이터 서베이에 따르면 올 2분기 S&P500지수의 금융과 기술업종의 순이익은 각각 7.5%, 11% 늘어나 호조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S&P500지수 전체로는 순이익이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선회 흐름으로 시중 금리가 상승하자 증시가 부담을 느끼는 만큼, 주가가 오르려면 기업 실적이 강하게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형 은행 실적 발표에 따른 시장 반응이 증시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UBS의 줄리앙 에마뉘엘 전략가는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14일은 올해 중 가장 중요한 거래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국제유가 변동성, 전체시장 전염될 수도"

국제 유가 흐름도 관심 대상이다. 지난 한 주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3.9% 하락해 배럴당 44.23달러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에너지업종지수는 0.1% 하락하며 강세를 보인 기술 및 금융 업종과 대비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하회할 경우 시장 전반에 커다란 변동성이 생길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동안 유가 하락에 따른 시장 변동성은 에너지 업종에만 한정돼 있었다.

파브리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배럴당 44달러를 중요한 레벨로 보고 있다"면서 "이를 하회할 경우 유가는 42달러 또는 40달러로 하락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이어 "이 경우 에너지 종목에 큰 타격을 줄뿐 아니라, 악영향이 다른 업종으로 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번 주 상·하원에서 통화정책 관련 증언을 할 예정이다.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경로와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발언을 내놓는다면, 이에 따라 시장 움직임도 달라질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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