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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스포트라이트’ 글로벌 채권-외환 출렁

기사등록 : 2017-07-1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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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앙은행 7년만에 금리 올리나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투자자들의 시선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집중되면서 11일(현지시각)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주춤했던 유로존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재개됐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한편 신흥국 통화가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월가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지난 10일 4bp 떨어지며 매도 공세에 대한 우려가 진정됐던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로 반전, 장중 1bp 오르며 0.55%에 거래됐다.

같은 만기의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3bp 뛰었고, 영국과 스페인 수익률도 강보합권에서 상승 흐름을 탔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이날 컨퍼런스에서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주제로 발언하는 데다 12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집중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브느와 꾀레 집행이사도 공식 석상에 나서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이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준은행 총재가 시드니에서 가진 연설에서 앞으로 수개월 이내에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는 한편 연내 한 차례의 금리인상을 추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금융시장의 경계감이 한층 높아졌다.

외환시장도 흔들렸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0.2% 하락, 4개월래 최저치로 밀렸다. 장중 달러/엔 환율은 114.48엔까지 올랐다.

이머징마켓 통화 역시 하락 압박을 받았다. 남아공의 랜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2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터키 리라화도 1% 밀렸다. 러시아 루블화도 6개월래 최저치로 내렸다.

호주 커먼웰스 뱅크의 피터 킨셀라 리서치 헤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주요 10개국(G10)의 실질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고, 이는 초저금리 시대가 종료를 맞았다는 의미”라며 “자산 가격의 변동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신흥국의 통화와 채권이 지난 2013년 이른바 ‘테이퍼링 발작’ 당시와 같은 폭락을 연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일정 부분 충격을 상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적극적인 운용 전략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JP모간은 유럽 이머징마켓 통화에 대한 투자비중을 ‘시장 하회’로 떨어뜨렸고, 소시에테 제네랄 역시 신흥국 채권 포트폴리오를 단기물 중심으로 재편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12일 옐런 의장의 의회 증언과 함께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여부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완다의 크레이그 에리암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캐나다 중앙은행이 약 7년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이 경우 선진국의 매파 통화정책 기조가 추세를 이루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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