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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스냅·블루에이프런, 공모가 밑 추락…"가성비 의구심"

기사등록 : 2017-07-1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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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아마존 등 대기업 상대 경쟁력 의문
스냅 상장 주간사 모간스탠리도 회의적 입장

[뉴스핌= 이홍규 기자] 뉴욕 증시에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스냅'과 식재료 배달 회사 '블루 에이프런'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들 기업의 주식 가치 평가 수준(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만큼 성장세가 지속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이 든 까닭이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냅과 블루 에이프런의 주가는 기업공개(IPO) 당시 설정된 공모가격을 밑돌았다. 전날 처음으로 공모가 17달러를 하회한 스냅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9% 급락한 15.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하락한 셈이다. 이날 블루 에이프런의 주가는 장중 7.08달러를 기록, 거래를 시작한지 9거래일 만에 공모가 10달러에서 29% 급락했다.

스냅과 블루 에이프런은 올해 IPO 시장에서 최대주로 꼽혔던 기업들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아마존 등 대기업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퍼졌다. 아마존은 블루 에이프런 IPO 3일 전에 홀푸드마켓을 137억달러에 사들이면서 식품 업계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스냅의 IPO 주간사를 맡았던 모간스탠리는 이날 스냅의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에 상응하는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스냅의 목표가를 28달러에서 16달러로 내린 모간스탠리의 브라이언 노박 분석가는 "회사의 광고 제품이 발전하고 개선되는 데 이전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회사의 2017~2018년 매출액 증가율 전망치를 13%에서 7%로 내렸다.

전문가들은 스냅과 블루 에이프런의 주가 급락은 신생 기업들에게 일종의 경고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부정적 분위기로 기업공개를 앞두거나 사모 투자를 유치하는 신생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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