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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수출기업 실적 전망 상향 중

기사등록 : 2017-07-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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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반도체 등 산업 수요 증가 덕분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 현지 투자은행들이 기업들의 분기(4월~6월) 실적 결과를 앞두고 일본의 전자 및 수출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하고 나섰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일본의 반도체 제조회사 롬(Rohm)의 주가는 3% 급등했다. 노무라증권이 이 회사의 2017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 주가 급등의 배경이 됐다. 노무라는 엔화 약세 뿐아니라 비디오 게임과 산업용 장비 수요 증가 덕분에 이 회사의 실현이익이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전망 29%에서 상향 수정된 것이다.

전자기업 소니의 주가도 JP모간증권일본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소니는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서 시가총액 12위에 올라 14년 만에 처음으로 혼다자동차를 제쳤다. 이 밖에 전자기술업체 리코(Ricoh)와 조선업체 히타치조선, 닌텐도 등도 투자은행(IB)들의 대규모 상향 조정 의견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무라증권은 기계류 업종에서 노동비용 절감을 위한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 업종에서 가파른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네트워크 장비에 사용되는 반도체(chip) 수요가 늘면서 전자 및 정밀 장비 제조업체들이 수혜를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엔화 가치가 달러와 유로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 수출 기업들에게 훈풍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일본은행이 발표한 2분기 단칸지수에 따르면 대기업 제조업체들의 올 회계연도 달러/엔 상정 환율은 108.31엔으로 조사됐다. 달러/엔 환율은 현재 113엔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치바긴자산운용의 오쿠무라 요시히로는 "닛케이평균주가지수가 2만선을 넘어 앞으로 전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만약 기업들이 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 회계연도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상향한다면 닛케이지수는 단기적으로 2015년 고점인 2만868엔을 시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말을 맞은 14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19.05엔, 0.1% 오른 2만118.86엔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엔은 전날보다 0.12% 오른 113.26엔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5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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