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전 부문에서 개선세가 뚜렷했다.
우리은행은 2분기 당기순이익 4608억원을 달성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4000억원을 상회하는 것. 이에 따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9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4%(3481억원) 증가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1.45%로 지난해 4분기 대비 8bp 상승하는 등 순이자마진 개선 모멘텀이 지속됐다. 또 신탁·펀드, 외환/파생 등 핵심 비이자이익의 비약적인 성장이 이뤄졌다.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의 지속적인 감축 효과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자료=우리은행> |
우리은행은 "2015년에는 연말, 작년에는 9월 말에 1조원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6월 말에 순이익 1조원을 초과 달성하는 압도적인 실적 향상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반기에 해외부문은 전년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1000억원 상당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우량자산 위주 성장과 저비용 예금 증가에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비이자이익은 외환·파생 부문과 신탁·펀드 등 자산관리 부문 상품판매 호조로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자산건전성도 6월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8%, 명목연체율 0.42%로 향상됐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0.89%(배당전 기준)를 기록 전년말 대비 0.39%p 향상, 2019년에 적용예정인 바젤Ⅲ 최고 가이드라인 10.5%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들어 자산관리시장에 대한 영업확대 전략이 주효해 비이자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이익 안정성이 더욱 견조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민영화 이후 펀더멘탈 개선효과가 본격화하고 있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균형있는 수익구조는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은행의 경우 개별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321억원, 우리카드 619억원, 우리종합금융 120억원 등을 실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