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장기화 여파로 30% 이상 급감했다.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점 판매 부진과 내수 침체 장기화가 악재로 작용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상반기 매출이 6.1% 감소한 3조 2683억원, 영업이익은 30.2% 감소한 508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매장 위축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상반기 매출은 5% 감소한 2조7740억원, 영업이익은 28% 감소한 4184억원으로 집게됐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1% 감소한 1조 9100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채널 부진으로 설화수 같은 럭셔리 브랜드 매출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사업 부문은 7.3% 성장한 88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었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7% 성장한 8407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지역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북미 사업은 브랜드 투자 확대 및 유통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이 12% 감소한 3518억원, 영업이익도 40% 감소한 685억원으로 집계됐다.
에뛰드하우스는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16%, 66% 감소한 1399억원, 8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관광객 급감에 따른 면세 채널과 관광 상권 로드숍 매출이 부진하여 매출과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았다.
에스쁘아는 매출이 28% 성장한 223억원,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에스트라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9%, 16% 성장한 625억원 ,40억원을 기록했다.
에스트라는 이너뷰티 제품 및 메디컬 뷰티 브랜드(리제덤 RX, 아토베리어 등)의 판매 확대로 매출이 성장했다.
아모스프로페셔녈도 외형과 내형 모두 성장했다. 매출은 13% 성장한 465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8% 성장한 116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내수 소비 침체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신장했다"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 내수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브랜드 및 채널 정비, 글로벌 시장 다각화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