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삼성물산의 패션부문이 2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국내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는데다 온라인몰 사업 강화가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물산은 2분기 패션부문 영업이익이 90억원으로 직전분기 보다 100억원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
는 직전분기대비 흑자 전환한 것이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은 1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익 10억원 보다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마이너스(-)0.2%에서 2.2%로 크게 개선됐다.
올 2분기 매출은 4010억원으로 직전분기 4650억원 대비 13.8%, 640억원 감소했다. 작년 2분기 매출은 4390억원이었다.
지난해 브랜드 통폐합을 진행하며 일부 매출이 철수, 매출이 다소 줄었다.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 '잡화 브랜드 '라베노바' 브랜드를 철수하는 대신 에잇세컨즈 등의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집중키로 한 것이다.
이 결과 영업익은 크게 개선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2년 탄생한 에잇세컨즈는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3년여간 공을 들인 브랜드다. 중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만들어진 에잇세컨즈는 작년에 중국 상하이 화이하이루 중심부에 약 1100평에 달하는 플래그쉽을 오픈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중국 사업 초기 단계인데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도 장기화되고 있어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반면 에잇세컨즈는 국내 시장에서 매장을 40개 이상까지 늘리며 외형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 관계자는 "올해 에잇세컨즈 매출이 전년대비 20~30% 늘고 있는데다 온라인몰 사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영업이익이 전년과 전분기대비 모두 성장해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농심 대표 상품 '새우깡'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면서 젊은 층들에게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국 22개 매장에서 45가지 아이템을 새우깡과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였다. 장마철에도 불구하고 출시 1주일만에 기대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잇세컨즈에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상품이나 콜라보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갈 계획이다.
에잇세컨즈, 농심 새우깡 콜라보레이션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