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롯데쇼핑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당기순이익도 90% 이상 빠지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내수 부진이 겹치며 백화점과 할인점 부문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
롯데쇼핑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72억9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9228억원으로 4.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1억5500만원으로 95.5% 급감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손실은 326억58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매출액 7조3154억원, 영업익 184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던 증권사들의 추정치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백화점 사업부는 2분기 매출액이 2조80억원으로 5.6% 줄었고, 영업익은 400억원으로 55.6% 급감했다.
국내 백화점 부문은 매출이 5.3% 줄었다. 영업이익은 44.85% 급감했다. 중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지난해 연간 3.5%에서 2분기 1.1%로 줄어든 탓이다.
국내 백화점의 기존점도 역성장했다. 2분기에만 5.2% 줄어든 것. 의류 잡화가 각각 6%, 11% 성장이 줄었다. 해외패션(6.2%), 식품(1.3%)도 각각 역신장했지다. 생활가전 부문만 9.9% 성장했다.
해외 백화점 부문은 매출이 22.5% 줄어든 270억원으로 집계됐다.기존점 신장률도 -18.5%에 그쳤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각각 13.3%, 16.9% 성장했지만, 중국 시장에서 -28.6% 후퇴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
영업적자는 210억원으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에서 판관비 절감으로 매출 하락에 따른 적자 확대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할인점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1조9060억원으로 7.9% 감소, 영업손실은 7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확대됐다.
다만 국내 부문 영업적자는 220억원으로 전년동기 300억원 대비 축소됐다. 기존점 신장률이 4.2% 성장하며 매출 호조를 보였다. 창립 50주년 프로모션을 열었던 4월 효과에다가 신선식품 매출이 10.8% 뛰었다.
해외 할인점의 경우 2분기 기존점 신장률이 -38.0%였다. 중국 시장에서는 94.9% 역성장했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각각 0.8%, 1.0% 성장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현지 롯데마트의 영업정지 여파가 이어진 탓이다. 지난달 말 기준 현지 롯데마트의 영업정지가 74곳, 임시휴업이 13곳이다.
편의점 사업은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3.6%, 14.8% 성장한 9760억원, 21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이마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612억62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04%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637억원으로 11.9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52억4200만원으로 57.17%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자소매업은 매출이 11.9% 뛰었고, 영업이익도 50% 늘었다. 금융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8%, 53.7% 줄어든 4190억원, 28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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