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31일 "야당다운 야당"과 "구태정치 청산"을 모토로 내세우고 당협협의회, 정책위원회, 당 사무처 개혁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신임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홍문표 사무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대선은 우리(당)이 잘못해 패배했다"며 "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부터 내부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우선 당협협의회의 체질을 개선한다. 당 차원에서 일반당원과 책임당원을 늘리고 체육 등의 직능·생활조직을 활성화한다. 당의 취약지점으로 꼽히는 청년과 여성조직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혁신 매뉴얼을 토대로 2~3달 동안 당무감사를 실시해 당협위원회를 평가할 계획이다. 홍 사무총장은 "(먼저) 당협위원장이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도 "현역(국회의원)이라고 지구당을 갖고 있으라는 법은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매뉴얼에 따라오지 못하면 지구당위원장을 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라며 위원장 교체 등 강도 높은 혁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위원회는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대안을 신속하게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당 사무처도 직원을 감축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선다.
홍 사무총장은 "현재까지 여당 구조와 인원 등 바뀐 게 없다"며 "대통령 선거 때 썼던 조직을 (내년) 지방선거 조직으로 전면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원감축 규모는 30명 안팎이며 희망퇴직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