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newspim

늦어지는 금감원장 인선…대통령 휴가 복귀 후?

기사등록 : 2017-08-04 14:07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김광수 정은보 서태종 등 거론...민간 및 금감원 출신도 고려중

[뉴스핌=이지현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장차관급 인사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장 인사는 오리무중이다. 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 사무처장 등 고위급 인사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금감원장 후보 인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지난달 중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취임한 뒤 곧바로 금감원장과 금융위 고위급 인사가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소 늦어진 것. 

진웅섭 현 금감원장의 임기가 오는 11월이다. 이에 임기를 마친 후 후임 인사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금융감독체제 개편이 국정과제에 포함돼 내년에 진행될 예정이어서 이런 관측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면 금감원장과 정부부처 1급 등 후속인사가 진행될 것이란 얘기가 유력하다. 

금감원장은 줄곧 금융위 출신 관료가 맡았다. 이에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도 주로 관료 출신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다. 김 전 원장은 행정고시 27회로 한때 금융위원장 후보로도 꼽혔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김 전 원장이 일찌감치 금감원 임원들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행시 28회)과 서태종 현 금감원 수석부원장(행시 29회)도 금감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최근 정부 안팎에서는 민간 출신이나 금감원 내부가 원장에 기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 정부가 개혁을 중시하고 데다 기존 금융정책과는 다른 방향을 추구하다 보니 기존의 인사 관행과는 다른 인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 출신으로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홍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등이 거론된다. 최홍식 대표는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지낸 바 있다.

금감원 내부 인사로는 박세춘 부원장이 하마평에 올랐다. 김영대 나이스신용평가정보 사장과 허창언 금융보안원장 등은 금감원 부원장보를 거친 인사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금감원 내부는 원장 인사가 지연되는데다 금융당국 조직개편 등의 이슈가 있어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원장 취임 초기에는 금감원장 인사가 화두였는데, 계속 지연되다 보니 요즘은 조직개편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더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국정과제에서 발표됐듯 금융당국 조직개편이 이뤄지면 금감원장의 역할이 모호해질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금감원장이 온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업무를 추진해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장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여름휴가 이후 정부부처 1급 인사 이후로 예상된다. 현재 금융위원회에서도 금융위 상임위원, 증선위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 1급 인사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인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