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미리 기자]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회사 자금을 빼돌려 의약품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지난 6월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최경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강 회장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강 회장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회사자금 700억원을 빼돌려 이중 55억원을 의약품 판매와 관련해 병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허위 영수증으로 비용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170억원의 세금을 포탈했다는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6월 27일 강 회장을 소환 조사했으며 지난 2일 강 회장에게 약사법 위반, 업무상 횡령,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조사에서 강 회장은 일선 영업직원들의 과욕에 따른 개인적 일탈이고, 도매상들이 회사와는 전혀 무관하게 저지른 불법 행위였다는 취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제약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해 초 부산지역에서 적발된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사건 이후 본격화됐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5월과 7월, 올해 3월까지 1년간 3차례 압수수색을 받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전 영업본부장 2명 등 전현직 직원 8명을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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