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한국 신용부도스왑(CDS)을 사들였던 헤지펀드들의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핵 위험이 높아진 여파로 한국 CDS 5년물 프리미엄이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지난 9일 자 미국 경제방송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 CDS 5년물 프리미엄은 62.74로 뛰어오르면서 작년 6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헤지펀드들이 한국 CDS 5년물을 사들이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최근 1년간 한국 CDS 5년물 프리미엄 추이 <자료=국제금융센터> |
CDS는 채권이나 대출금 등 기초자산이 부도났을 때 채권자가 입을 피해를 보전해기 위한 파생상품이다. 채권자가 CDS 계약을 맺을 때 기초자산의 신용위험이 커질수록 CDS 프리미엄도 높아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라는 극단적인 단어를 써가며 북한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북한도 괌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맞받아치면서 양국의 갈등은 심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핵무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고 언급했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북한이 자국민을 파멸로 이끌 수 있는 행동을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의 북핵 긴장 국면에서 중요한 변수는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북한의 무역 중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고지도부 인사 개편 등을 결정하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현상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당대회는 오는 11월 8~10일 개최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정치적 수단을 통해 한반도 핵 이슈를 해결할 것을 모든 관련국에 촉구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되풀이해 강조했다.
월가 투자정보지 '더 베어 트랩스 리포트'(The Bear Traps Report)를 발간하는 래리 맥도널드 ACG애널리틱스 미국 거시 전략가는 "중국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가장 원치 않을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사흘까지 이어지다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지난해 8월 이후로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