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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화염과 분노' 발언, 중국의 입지 좁혀"

기사등록 : 2017-08-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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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미 모두 이성 되찾기를" 촉구

[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을 향한 '화염과 분노' 발언은 오히려 중국의 입장을 좁혔다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북-미간 긴장이 높아질수록 미-중간 무역전쟁은 더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 대목이다.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북한간의 전쟁 언급 등 긴장이 높아지자 중국은 한반도에서 긴장완화의 노력에서 입지가 좁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 기관자 등은 트럼프와 북한의 이같은 발언들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미국과 북한이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트럼프 도널드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더불어 중국은 현재 의도적이든 실수로든 전쟁 발생을 막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국제관계 및 안보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소재 런민대학교 청샤오허 부교수는 "중국의 목표는 지금 미국과 북한간 긴장이 공개적인 전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간 긴장 고조는 중국을 곤경에 빠트리고 있다. 중국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것을 싫어하지만, 북한과의 동맹 관계가 무너지는 것 또한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일부 중국 외교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더욱 경계하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는 위험한 것으로 판단하고,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그의 행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중국이 최근 대북 제재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새 결의안에 동의한 것도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 정부에 더 심각한 타격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결의안에 동의한 것이라고 카네기-칭화대 글로벌 정책센터 핵정책 전문가 자오통은 말했다. 자오통은 최근 중국 관리들과 협의한 다수의 외교정책 전문가들 중 한명이다.

중국은 지난 2월 북한으로부터 석탄 수입을 중단했고, 새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도 북한의 석탄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차단하고, 북한의 섬유 및 노동자 수입을 금지할 수도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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