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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100일] 文 "'국민 모두의 대통령' 약속 실천한 기간"

기사등록 : 2017-08-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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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회견…"국가의 역할 재정립한 100일" 자평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취임사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통합해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 동안 국가운영의 물길을 바꾸고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실천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로 새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았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큰 혼란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었다"는 말로 국민을 향해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공식 출범은 100일 전이었지만 사실 새 정부는 작년 겨울 촛불 광장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국민의 희망,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출발이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지난 100일이 그 같은 국민의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기간이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5.18 유가족과 가습기 피해자,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국가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을 약속하고 아픔을 함께 나누었으며,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선 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이 후손들이 기려야 할 애국임을 확인하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했던 권력기관들은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이 스스로 개혁의 담금질을 하고 있고, 검찰은 역사상 처음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에게 머리를 숙였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새 정부 5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도 차질 없이 준비해 왔다"면서 "모든 특권과 반칙,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중단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만 "이제 물길을 돌렸을 뿐"이라며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과제와 어려움을 해결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최근 새 정부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정책을 통해 국민의 삶을 바꾸고 책임지는 정부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에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국가의 책무로서 보훈사업 확대, 국가의 의무로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 국가책임제, 어르신들 기초연금 인상 그리고 아동수당 도입 등이 대표적인 정책들이다.

사람답게 살 권리의 상징인 최저임금 인상과 미래세대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이 모두 국민의 기본권을 위한 정책이며, 일자리 추가경정예산도 국가 예산의 중심을 사람과 일자리로 바꾸는 중요한 노력이었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더 치밀하게 준비하겠다"며 "정부의 정책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기에 국민들이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정책을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당면한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일자리, 주거, 안전, 의료 같은 기초적인 국민생활 분야에서 국가의 책임을 더 높이고 속도감 있게 실천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는 언제나 국민이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일을 지나오면서 나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가 시작됐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우리 국민은 반 년에 걸쳐 1700만명이 함께한 평화적인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썼으며, 새 정부 국민 정책제안에도 80만명 가까운 국민들이 함께해 줬다"고 소개했다.

국민들이 스스로 국가의 주인임을 선언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 왔고, 그래서 우리에게 닥친 오늘의 어려움과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이다"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국민의 마음을 끝까지 지키면서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약속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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