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비트코인을 거래 통화로 삼은 채권이 세계 최초로 등장했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정보 제공업체 피스코는 200 비트코인 가치를 갖고 있는 3년 만기 채권을 피스코 그룹 내 다른 회사에 발행했다.
<사진=블룸버그> |
피스코 측은 해당 비트코인 채권이 3%의 쿠폰 이자를 지불하고, 만기에 200개의 비트코인을 되돌려 준다고 밝혔다. 피스코는 비트코인 채권이 일본의 규제 요건을 충족하도록 정기적인 회사채 방식으로 설계했다. 이 비트코인 채권은 이날 책정된 가치가 81만3000달러다.
마사유키 타시로 피스코 최고제품책임자(Chief Product Officer)는 "비트코인 채권 거래로서는 최초"라며 "비트코인 채권이 자금조달 수단으로 유용하게 쓰일지를 테스트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미국 등 다른 나라보다 비트코인에 대한 법적 규정을 먼저 만들었다. 일본은 지난 4월1일 개정 자금결제법을 시행하고 가상통화거래소 등록제를 도입했다. 이어 7월부터는 가상통화 구입 시 부가세가 없어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실험이 전 세계 기업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통해 돈을 벌 방법을 모색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인데스크 정보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2% 오른 4522.13달러를 기록하면서 다시 최고치를 갱신하는 동시에 발행 시가총액이 740억달러에 달했다. 이 같은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피터 시프(Peter Schiff)와 같은 투자자는 비트코인이 더욱 큰 거품 상태에 진입했다면서 경고를 멈추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