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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트럼프만 바라본다' 정치권에 발목

기사등록 : 2017-08-1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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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콘 NEC 위원장 사임설에 달러 출렁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취임 200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샬러츠빌 유혈 사태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공화당과 백악관의 측근들조차 그에게 등을 돌리는 가운데 달러화가 정치권 동향에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나타내는 갤럽의 지표가 최근 2개월 사이 53에서 58까지 상승한 가운데 달러 인덱스가 97에서 93으로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이행 능력에 대한 회의론이 번진 데다 북한과 대응하는 과정에 보인 거친 협박, 여기에 샬러츠빌 사태에 대한 발언에서 사실상 백인 우월주의를 묵인했다는 비판이 가세하면서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재점화됐다.

연초 이른바 트럼프 랠리를 연출했던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만 10% 이상 밀린 상황. 공약 이행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하락 압박을 받은 달러화는 워싱턴의 정치권 리스크에 또 한 차례 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친기업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샬러츠빌 양비론으로 크게 실망,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약세를 보인 달러화는 그가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백악관 측의 발표에 반등, 정치권 동향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ING은행은 투자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와 보호주의 정책까지 달러화의 발목을 붙드는 요인들이 적지 않다”며 “특히 달러/엔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마켓워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조업 자문위원회 해체를 포함한 정치권 리스크가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달러화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각각 0.1%와 0.4% 하락하고 있다.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14% 내린 93.54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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