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윤면식 신임 부총재에게 “쌓아온 역량과 경험을 발휘해 소임을 충실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
21일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윤면식 신임 부총재 취임식에서 이주열 총재가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윤 부총재에 대해 “중앙은행의 본연의 책무라 할 수 있는 통화신용정책 업무에서 오랜 기간 풍부한 식견과 경험을 쌓았다”며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고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데 실무적으로 많은 기여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어느 때보다 남다른 각오와 분발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신임 부총재의 양 어깨에 지워진 책무는 결코 가벼울 수 없다”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금융통화위원회와 집행부 사이의 가교 역할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부총재는 집행 간부이자 금융통화위원회의 위원이다. 실물에 정통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정책 판단력도 겸비해야 한다”며 “당연직 위원으로서의 취지에 맞게 집행부와 금통위 간 가교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윤 신임 부총재는 “부총재로서의 본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총재를 보좌하는데, 금통위의 일원으로서 국민경제에 기여하도록 나름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분별 있고, 균형 잡힌 자세를 잃지 않도록 채찍질해줄 것은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차관급 대우를 받는 부총재는 총재의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총재를 보좌하며 한은의 내부 살림을 총괄한다. 임기는 3년이며 당연직 금융통화위원을 겸임한다.
윤면식 신임 부총재는 1983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정책기획국 부국장, 통화정책국장 등을 거쳐 2015년 3월부터 통화정책 담당 부총재보로 재임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