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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혼란 가중시킨 '난각코드' 정부가 직접 관리한다

기사등록 : 2017-08-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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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살충제 계란, 인체에 해 끼치지 않아"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앞으로 소비자는 계란 껍질에 새겨진 농장 및 생산일시 정보를 확인하고 계란을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가 논란이 된 '난각코드' 관리방식을 대폭 손질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살충제 검출 계란 관련 추적 조사 및 위해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산란계 농장마다 고유 번호가 부여된다. 지금까지는 서울(01)이나 경기(08), 강원(09) 등 지역번호를 사용했다. 하지만 농장주나 중간 판매업자가 마음대로 지역번호를 찍을 수 있었다. 특히 난각코드를 찍지 않은 계란이 유통돼 국민 불안을 키웠다.

윤형주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은 "1450개 농장의 난각코드를 정부가 전부 등록 관리하지 않아 혼란을 일으켰다"며 "앞으로 농장마다 고유 번호를 표시해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유 번호뿐 아니라 산란일자를 별도로 표기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며 "고유 번호는 식약처와 농식품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최성락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관계자들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약처 브리핑룸에서 살충제 계란 유통량 추적조사와 인체 위해성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계란 유통 과정에서의 품질 검사를 강화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모든 계란은 식용란선별포장업을 거쳐 수집 및 판매되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농장주가 유통업체 바로 넘겼다면 앞으로는 식용란선별포장업을 거쳐야 한다.

최성락 식약처 차장은 "사후 관리 등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마무리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이 국민에게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이날 살충제 계란이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피프로닐이나 비펜트린 등 최근 계란에서 검출된 5가지 성분을 음식을 통해 섭취해도 한 달이 지나면 몸 밖으로 배출된다는 것.

권훈정 한국독성학회 회장(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은 "검출된 살충제 독성, 계란 섭취량, 검출량 등을 고려해 평가한 결과 검출된 살충제 모두 인체 노출 안전 기준 대비 위해도가 100%를 초과하지 않았다"며 "건강에 위해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식약처 농식품부는 49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산란계 농장이 유통한 계란을 추적해 회수하고 있다. 현재까지 1617개 판매업체를 조사해 451만개 계란을 압류 및 폐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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