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프랑스 에너지 업체 토탈이 컨테이너 해운 업체 AP 몰러 머스크의 석유 가스 부문을 74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원유 <사진=블룸버그> |
머스크는 핵심 사업 부문인 운송과 로지스틱스 비즈니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석유가스 사업 부문 매각 합의는 머스크의 본격적인 기업 분할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2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덴마크의 머스크가 토탈에 석유가스 부문을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
토탈은 인수 대금 74억5000만달러 가운데 49억5000만달러를 주식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5억달러를 단기물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머스크는 이 밖에 유정 시추와 원유 탱크 사업 부문 등 모든 에너지 관련 비즈니스를 처분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머스크는 구조조정 시한을 2년으로 설정하고, 해운업에 집중하기 위한 자산 매각을 추진했다.
또 남미 시장에서 강한 지배력을 가진 독일 컨테이너선 업체 함부르크 수드를 4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이와 함께 머스크는 항만 터미널 비즈니스 및 그 밖에 로지스틱스 사업 부문과 머스크 라인을 보다 강력하게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궁극적으로 UPS나 페덱스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토탈은 북해에서 이번 M&A를 통해 머스크 오일의 지배적인 입지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토탈은 글로벌 자산 가격이 오르기 전에 M&A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