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규희 기자] 오늘부터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가 시작됐다. 입시전문가들은 다음달 6일 진행되는 9월 평가원모의고사를 잘 활용하면 수능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막바지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수능까지 84일, 9월 평가원모의고사까지 13일 남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9월 모평은 활용도가 높다. 올해 시행될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재수생 등 졸업생들까지 모두 응시하기 때문에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2018학년도 수능은 지난해와 다소 달라진 점이 있다. 처음으로 영어 과목에 절대평가가 시행된다. 원점수 90점 이상만 얻으면 1등급을 얻을 수 있다. 교육계는 수험생들의 영어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영어 과목의 변별력 상실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험 부담은 줄었을지 몰라도 수능 이후 수험생들은 큰 혼란을 겪을 것이라 전망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서울대 영어 감점 방식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영어 70점(3등급)을 맡고도 국어 1문항만 더 맞으면 영어 100점 맞은 학생을 추월할 수 있다”며 “영어 감점이 높은 연세대도 영어 80점(2등급)을 맞더라도 수학에서 2·3점짜리 각각 한 문항 정도 맞추면 영어 100점 맞은 학생과 동일하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결국 대학별 점수로 산정했을 때 영어 70점 받은 학생이 100점 받은 학생보다 더 높은 종합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남은 기간 동안 국어·수학·탐구 1~2문제만 더 맞춘다면 예년보다 경쟁력이 급격히 상승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9월 모평은 졸업생까지 응시하기 때문에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기도 하다. 이번 모평을 통해 자신이 부족한 과목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학습 계획을 짜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9월 모평을 잘 활용한다면 수능으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올해 수능의 경향성 및 난이도를 파악하고 본인의 취약과목을 찾아 남은 기간 동안 보완에 집중해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를 제외한 대부분 과목에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9월 모평도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난이도 있는 문제를 많이 풀어볼 것을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