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사태가 시작된지 약 한달이 지났다.
이달 초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릴리안을 착용한 후 생리양 감소와 생리주기 변화 등 부작용이 생겼다는 논란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일부 피해자는 자궁 적출이라는 부작용을 얻게 됐다는 얘기까지 전해지면서 식약처도 릴리안 생리대 제품 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깨끗한 나라는 지난 21일 첫 공식입장을 통해 "릴리안은 식약처 기준을 모두 통과한 안전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깨끗한 나라는 식약처와 소비자원, 제3의 기관에 릴리안 생리대 검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무법인 법정원이 포털 사이트에 집단소송을 원하는 부작용 피해자들을 위한 카페 모임을 개설하면서 사태는 더 커졌다.
이틀만에 카페 가입자들이 1만명을 넘어서는 등 파문이 커지자 23일 깨끗한 나라는 릴리안 생리대의 전 제품 환불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28일 오후 2시부터 공식 홈페이지와 소비자센터에서 환불 접수를 받는다.
24일에는 여성환경연대가 부작용 피해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여성환경연대에서 집계한 부작용 사례만 해도 3000여건을 넘어섰다.
깨끗한 나라는 하루만에 다시 릴리안 전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겠다며 소비자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했다. 식약처도 생리대 제조사 5곳의 현장조사를 착수했다.
25일에는 깨끗한 나라가 릴리안 생리대 접착제가 발암물질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인체에 무해하다며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발암물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식약처 역시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김만구 교수(강원대 환경융합학부)와 진행한 생리대 성분 검출 조사에서 10종 모두 휘발성 화합물질이 나왔던 결과가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생리대에서는 독성이 포함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지난 3년간 생산되거나 수입된 생리대 900여종을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질 검출 여부도 검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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