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이 자본금 규모를 1조원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단된 신용대출에 관해선 증자가 완료되면 대출도 재개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28일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시중은행장 만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심 행장은 "카카오뱅크가 이번에 50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한 만큼 우리도 계속적인 증자를 통해 향후 자본금 수준을 1조원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다음달 우선 1000억원을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주주들과 논의해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2500억원 규모다.
7월 1일부터 잠정 중단된 신용대출은 10월께 재개될 전망이다. 심 행장은 "9월에 1000억원 증자를 하고 나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이후 중단됐던 대출상품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호영 한국카카오은행 공동대표는 당분간 증자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윤 공동대표는 "증자 후에는 자본금이 8000억원으로 늘어 BIS비율을 10%만 적용해도 8조원까지 대출할 여력이 생긴다"며 "당분간은 증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지연과 관해서 윤 대표는 "지금도 하루에 몇 백억씩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짧은 시간에 많은 트래픽이 몰리다 보니 유관기관에서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상황인데 이를 개선하고 있다"고 답했다.
깡통 계좌 논란에 대해서는 "체크카드 배송이 늦어지다 보니 그 영향이 큰 것 같다"며 "한 달 정도 지나면 논란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