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29일 일제히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보수야당인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도 촉구했다.
<사진=조선중앙TV, 뉴시스> |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이 26일에 이어 오늘 새벽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국제사회가 무슨 조치 취하든 우리 정부가 어떤 제의를 하든 북한은 핵무장 외길로 달려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제안이나 레드라인 발언에 헛소리, 주제넘은 행동이라고 말했고 베를린 구상은 잠꼬대 같은 구상이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에 대해 비참한 대화 구걸을 즉각 중단하고 사드 배치를 즉각 설치하고 한미동맹 정상화에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한국당 최고위원은 "(북이 미사일을) 쏘고 나서 유엔제재를 결의하고 NSC를 여는 방어적 태도로는 안된다"며 "한미일 공조하에 (북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무조건 격추하거나 아니면 선제타격을 한다든지, 강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경고에도 또 다시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북한의 중대한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의 핵미사일은 이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실제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런 북한의 위협에 가장 실효적 대응은 획기적인 대북 정책 전환뿐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오늘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정부의 정확한 판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북한 도발 행위에 대한 대응 태도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북한이 오늘 아침 5시57분에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지난 26일 새벽 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겨우 3일 만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 러시아는 탄도미사일이라고 평가했지만 유독 청와대만 방사포로 추정하고 그 의미를 축소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얼마 전에 '레드라인이라는 것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며 "그래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정도 발사는 우습게 아는 게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방부는 무능하고, 한미 간 협조는 삐걱거리고 청와대는 대화에만 목을 맨다면 시한폭탄 같은 북한을 마주하고 살아야 하는 국민들은 누구를 믿고 의지하겠나"며 "국방부의 판단 착오인지 청와대의 왜곡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