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 집값 상승폭이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주택시장 <사진=블룸버그> |
지난달 2차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별다른 진전 없이 되면서 불확실성이 증폭,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
29일(현지시각) 영국 NBS(Nationwide Building Society)에 따르면 8월 주택 가격이 평균 21만495파운드로, 1년 전에 비해 2.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전월에 비해서는 집값이 0.1%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지표에 대해 블룸버그는 영국 경제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주택시장을 강타하기 시작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영국 경제는 올해 선진 7개국(G7)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소비를 압박한 한편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킨 결과다.
금융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8%에서 올해 1.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BS의 로버트 가드너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연율 기준으로 4~5%를 기록했던 집값 상승률이 올해 2~3% 선으로 밀린 것은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식었다는 의미”라며 “경제 전반이 둔화되고 있어 주택 시장은 당분간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