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북한이 일본 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된 영향이다. 1.20달러대로 오른 유로/달러 환율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유럽 증시 시세판 <사진=블룸버그> |
전날 휴장했던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64.03포인트(0.87%) 하락한 7337.43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177.59포인트(1.46%) 내린 1만1945.88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7.83포인트(0.94%) 낮아진 5031.92에 마감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3.87포인트(1.04%) 하락한 368.42로 집계됐다. 스톡스600 지수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안전 자산 선호가 부각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북한은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지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 영공을 지나간 미사일 발사는 안전 자산 선호를 촉발하기에 충분했다.
IG의 조슈아 마호니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교착상태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을 경우 핵전쟁의 시작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을 감안하면 위험은 매우 실제적"이라고 지적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이 11개월간 최고치로 오르면서 스톡스600 지수 편입 기업 중 금광주는 일제히 반짝였다. 랜드골드 리소시스와 프레스닐로는 각각 4.56%, 2.59%씩 올랐다.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금융 분석가는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까지 발언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뿐이었다"면서 "이것은 기대하던 것보다 덜 가슴 떨리는 반응이었고 이것이 미국 투자자들을 다소 안심시켰다"고 설명했다.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도 지속했다. 로열더치셸은 이날 0.22% 내렸다. 보험금 지급이 예상되는 보험사들의 주가 역시 1~2%대 낙폭을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1% 오른 1.2017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6bp(1bp=0.01%포인트) 내린 0.344%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