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정성훈 기자] 역사관을 비롯한 다양한 논란에 휩싸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불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왼쪽에서 세번째)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최근 논란에 대한 해명을 위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 후보자는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사퇴할 뜻이 없음을 못박았다.
우선 자신의 역사관 논란 등에 대해 "역사에 무지해 생긴 일"이라면서 "국민 여러분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2015년 포항공대 교수 재직시절 1948년 정부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이승만 정부 당시 독재가 불가피했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써 논란이 됐다.
박 후보자는 "지방신문 칼럼에서 건국 70주년이라고 쓴 것을 확인했는데 부끄러운 일이지만 건국과 정부수립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 관련 문장을 살펴봤고 역사학자의 해석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대한민국 국민 한사람으로 헌법에 기술된 헌법 정신 가치를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말 포항공대 정기세미나에 뉴라이트 학계 대부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를 초청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뉴라이트를 들어본 적이 있지만, 그 운동이 어떤 성격인지 생각해본 적이 없고 회원도 아니다"며 "저는 정치 이념적 활동을 한 적이 없고 그동안 에너지 99% 이상을 교육과 연구, 창업생태계를 만드는 데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자녀의 이중국적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에 일하러 3년간 가 있는 동안 둘째와 셋째를 낳아 미국 시민권을 등록했다"며 "아직 만 15세와 13세로 어린 만큼 국적을 선택할 시간이 되면 스스로 판단할 때 최대한 본인들의 의견을 존중하려고 한다"고 해명했다.
부인의 아파트 분양권 다운계약서 의혹과 관련해서는 "제가 바빠서 하지 못한 불찰"이라며 "자녀들 통학문제로 급하게 하다가 그렇게 됐는데 다시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한 역사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우리나라는 1953년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였지만 이제는 전 세계 수출 6위국이 돼 있다"며 "아버지 세대가 잘못한 것보다 잘한 것이 훨씬 더 많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4차 산업혁명과 중소기업 간 연관성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가 좋은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어주고, 학생, 창업가들의 혁신 환경을 조성해주는 역할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