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여성환경연대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날 공개한 생리대 검출실험 보도자료가 왜곡 축소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여성환경연대는 입장자료를 통해 "식약처가 전날 공개한 검출실험 자료는 여성환경연대가 제공한 최종분석 자료가 아니라 초기 자료"라고 밝혔다.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생리대 유해물질검출실험의 의미와 중요성을 폄하하는 것"이라며 "여성건강 대책에서 매우 중요한 생리대 유해성에 대한 규명과 대책마련의 중요성을 축소하고 회피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3월 생리대 검출 실험 목적과 제품 선정 기준, 실험 결과에 대해 모두 공개했다.
여성환경연대는 "일회용 생리대 유해성에 대한 식약처 조사를 촉구하는 예비조사로 검사를 추진했다"며 "2015년 생산 10위 제품 중 순위가 높은 기업부터 제조업체(4개)를 골고루 반영하고, 논란이 많았던 향이 첨가된 제품을 추가해 5개 생리대로 조사대상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업체 중복을 막아 선정과정에서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유해성 논란이 있는 향이 있는 제품과 향이 없는 제품의 차이를 비교해 향후 연구를 제안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여성환경연대는 "그동안 생리통, 생리대 사용과 불편함과 어려움 등 여성들이 호소하는 월경과 관련 증상은 폄하되어 주목받지 못했다"며 "단 이틀만에 3000명이 넘는 피해자 제보가 있었고 단순한 성분 조사와 환불 조치만으로는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제대로 된 생리대 전수조사와 생리대 부작용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여성위생용품’ 속 유해물질 및 여성건강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고 생활 속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일회용 생리대 부작용 규명과 철저한 조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SBS스페셜 '바디버든' 고혜미 연출자(환경호르몬의 습격 작가)가 일회용 생리대 부작용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