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소비자들의 휴대폰 번호이동이 확 줄었다. 번호이동 건수는 이통시장 활성화 를 가름하는 바로미터다. 업계는 25% 요금할인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LG전자 V30 등 최신 스마트폰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진단이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8월 이동통신 시장 번호이동 수(알뜰폰 제외)는 43만1872건이다. 이는 전월 대비 7만8933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만9465건 감소한 것이다.
당초 지난달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FE, LG전자 중저가폰 Q6(2일) 등이 출시되고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7 지원금이 늘어나는 등 번호이동을 유도할 재료들이 잇따랐다. 실제 상반월(1~15일)까지는 번호이동 건수가 하루 평균 1만5000건을 웃돌았다.
7월, 8월 번호이동 수치. 일별 수치는 평균 값. <자료=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
그러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정부로부터 요금할인율 25% 시행을 통보받은 16일 이후 번호이동 수치는 하루 1만2700여건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갤럭시 노트8 공식 발표 전날인 23일부터 번호이동 수치는 1만2000여 건으로 줄었다.
관련업계는 대기수요가 몰리면서 시장 냉각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10월부터 폐지되는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통사가 현재보다 많은 지원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소비자들의 관망심리를 부추겼다는 진단이다.
이통사들은 오는 15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21일 LG전자 V30이 출시되면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번호이동보다 25% 요금할인 선택 기기변경에 소비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신규 출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공시지원금이 높지 않아 약 70% 이상이 요금할인을 선택한다는 점에서다.
약정 기간이 끝나지 않은 소비자들도 기기변경 하면서 25% 요금할인을 선택하면 이전 계약 해지에 따른 발생 위약금을 받지 않는 이통사 정책도 있다.
이동통신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25% 요금할인과 갤노트8 출시가 다음달로 예고되면서 휴대폰을 개통하려는 고객이 줄었다"며 "최소 갤노트8이 출시되는 이후부터는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24일 갤럭시노트8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서울 곳곳에 체험존을 마련했다. 이날 고객들이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고객들이 ‘갤럭시노트8’을 살펴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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