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4일 오전 8시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소집하고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진 원장은 금감원에서 개최된 긴급 시장상황 점검 회의에서 "이번 북한의 핵실험 재개에 따른 미국 반응과 북한 대응 수위에 따라 향후 한반도 긴장 수위가 더욱 높아질 수도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심을 갖고 향후 상황 전개에 긴밀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시장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 강화도 지시했다. 특히 금감원은 특히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 동향,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화, 외화차입여건 등을 면밀하게 살펴볼 계획이다.
아울러 진 원장은 이번 북한의 핵실험을 틈타 가계부채 등 금융부문의 다른 잠재위험 요인들이 현실화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그는 "오는 19일부터 개최되는 9월 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도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나타나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금융시장 변수가 북한리스크와 맞물려 가계부채 등 금융부문의 주요 위험요인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3일 약 1년여만에 제 6차 핵실험을 감행했으며, 북한 풍계리 인근에서는 인공지진이 감지됐다. 전일 북한 조선중앙TV는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