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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실험은 자멸의 길, 美 군사행동가능성 높여' 中 인민대 연구원

기사등록 : 2017-09-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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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국의 선의 악용해 지정학적 위기 촉발
핵실험 성공 자국 안보 수호 해법 착각 말아야

[뉴스핌=홍성현 기자] “북한의 핵실험은 스스로를 소용돌이에 몰아넣는 행위"

지난 주말(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의 각성을 촉구하는 중국(홍콩) 현지 매체의 강경한 논평이 나왔다.

<사진=바이두(百度)>

홍콩 유력 매체 타쿵파오(大公網 다궁왕)는 4일 중국 인민대 충양(重陽)금융연구원 및 민간 외교 싱크탱크 차하얼(察哈爾)학회 소속 장징웨이(張敬偉)연구원의 칼럼을 게재했다. 장 연구원은 “북한의 이번 수소탄 실험은 동북아, 아시아태평양 및 전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 줬다”며, “(8월 29일) 일본 상공을 지나는 미사일 발사 후 얼마지 않아 핵실험을 진행한 것은 스스로를 더욱 곤경에 빠뜨리는 무모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에서 완벽한 성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날 조선중앙TV는 “조선 노동당의 전략적 핵무력 건설 구상에 따라 9월 3일 12시 대륙간탄도미사일 장착용 수소탄 실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실험은 지난해 9월 9일 5차 핵실험 이후 약 1년 만의 일이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 및 도발은 빈도가 점점 잦아지는 추세다. 2016년 이후 총 3번의 핵실험, 9차례의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장징웨이는 “이번 6차 핵실험은 미국과 국제사회에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했다”며, “북한은 이번 일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다시 한 번 자극했다” 고 분석했다. 미국이 북한에 군사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대폭 증가했고, 이는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러시아 등 인접 국가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중국이 한반도 전쟁과 혼란을 원치 않는 것은 평화를 수호하는 중국의 일관된 원칙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접국으로서 전쟁 발발 시 자국(중국)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 핵도발에 대한 중국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중국의 선의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동북아 지역 지정학적 힘겨루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징웨이 연구원은 “중국은 앞으로도 평화와 대화의 원칙을 고수하며 북핵위기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북한은 핵실험 성공이 자국 안보를 수호하는 길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주제를 모르고 핵도발을 감행하는 것은 소용돌이 속으로 자신을 몰아넣는 행위이며,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전례 없는 강경한 태도로 비판하는 한편, 북한 접경 지역 방사능 오염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3일 중국 외교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환경보호부(국가핵안전국)는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즉각적으로 비상대응태세에 착수, 동북3성 등 북한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방사성 오염 물질 모니터링에 돌입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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