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 삭스 출신인 콘 위원장이 월가 투자은행(IB) 업계에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 인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사진=AP/뉴시스> |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콘 위원장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후임에 임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달 버지니아 주 샬려츠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를 사실상 묵인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콘 위원장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위 샬러츠빌 양비론에 대해 콘 위원장은 백악관이 인종 차별주의를 보다 강하게 규탄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자 세간에는 NEC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돌기도 했다.
특히 이 같은 보도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피셔 부의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내달 중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콘 의장이 차기 연준 의장에 오를 가능성을 25%로 점치고 있고, 옐런 의장의 재임 가능성을 18%로 보고 있다. 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수장을 맡을 가능성이 17%로 제시됐다.
하지만 피셔 부의장의 사임에 따라 옐런 의장이 재임될 가능성은 한층 더 낮아졌다는 것이 주요 외신들의 판단이다.
한편 옐런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로 종료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