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1000만 ‘국민’ 내비게이션 ‘T맵’을 자사의 인공지능(AI) 고도화 사업 거점으로 정했다. 실생활과 밀접한 내비를 통해 사용자 ‘빅데이터’를 수집, AI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T맵은 향후 ‘커넥티드 카’ 프로젝트의 핵심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7일 1000만 사용자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AI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T맵x누구’를 선보였다.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 <사진=SK텔레콤> |
AI 기능을 도입한 T맵의 편의성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다. 목적지 검색 및 설정이라는 핵심 기능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음악 감상, 정보 검색, 뉴스 브리핑 등도 가능하다. 기존 T맵을 업데이트만 시키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1000만명의 사용자 데이터를 향후 AI 고도화를 위한 ‘빅데이터’로 활용하게 된다.
이상호 AI 사업단장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적지 않은데 음성으로 T맵을 조작하게 되면 그 빈도가 크게 줄어들 것”며 T맵x누구가 사회 문제에 해결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다.
실제로 이날 SK텔레콤이 직접 시연한 T맵x누구 사용 생중계 영상에서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며 자유롭게 음성으로 T맵을 조작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인 시선 분산을 차단할 수 있어 운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소음차단 학습을 적용해 음성명령 인식 성공률도 크게 높였다. 시속 40㎞ 이하는 96.3%, 80㎞이상은 92.5% 수준이다. 다만, 창문을 열고 주행하는 등 사람간의 대화가 어려운 수준의 과도한 소음이 발생할 경우에는 성공률이 크게 낮아진다.
T맵x누구 실제 주행 시연 장면. <사진=SK텔레콤> |
SK텔레콤은 오는 11월 음성으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2018년 상반기에는 AI 플랫폼을 오픈 플랫폼으로 전화해 더 많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양한 경험과 데이터가 AI 고도화의 기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T맵의 성능 ‘진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단장은 “300명 수준의 AI 전문가들의 연구개발을 계속하고 있고 T맵 플랫폼 소속만 80명”이라며 “1000만 사용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기능을 업데이트 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