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의 2분기 순익이 전기대비 116% 가량 급증했다.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늘고 그밖에 영업외 이익도 증가한 영향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1852억원으로 전기(855억원)대비 116.5% 증가했다.
수수료수익 증가(9.2%)에 따라 영업이익(1945억원)이 전기대비 39.5% 늘었고, 지분법이익 등 영업외 수익 증가와 영업외 비용 감소로 전기대비 영업외 이익도 636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분법 이익은 전기대비 258억원 가량 늘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25억원, 브레인자산운용 17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0억원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총 185개 자산운용사중 122사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63사는 적자를 나타냈다. 적자 회사 수는 전기대비 12사가 감소했다. 반면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10개사 중 51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올 2분기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5%로 전기대비 7.7%p 상승했다.
수익 부문별로는 주가지수 상승과 펀드수탁고 증가에 따라 수수료수익이 5122억원으로 전기대비 9.2% 늘었으며, 고유재산 운용으로 발생한 증권투자이익은 210억원으로 전기대비 57.8% 증가했다. 판관비는 임직원 수 증가로 전기대비 2.1% 늘어난 3067억원을 기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
6월말 기준으로 자산운용사 임직원 수는 6819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등록제 시행 등 진입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지난 2015년말 이후 자산운용사 임직원은 29.7%(1564명) 증가했다.
아울러 6월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941조원으로 전기대비 1.5% 증가했으며 펀드수탁고는 494조원, 투자일임계약고는 447조원으로 전기대비 각각 1.4%, 1.6%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늘고 적자회사도 감소하는 등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나,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를 중심으로 신규진입이 증가함에 따라 경쟁이 촉진되면서 적자회사 비율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등 수익기반 취약 회사의 수익현황과 특정자산 자금 쏠림 현상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