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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다주택? 렌트 주고 이사간것 뿐"

기사등록 : 2017-09-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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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와의 관계도 철두철미하게 지킬 것"
"장하성 실장과 특별히 말한 건 없었다"

[뉴스핌=이지현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불거진 부동산 투자 및 하나금융지주와의 관계 등에 대해 해명했다.

최 원장은 11일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의 의혹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부동산 갭투자 및 다주택 보유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이전에 살던 집에서 10년간 살았는데, 다가구 주택이어서 주변 환경이 깨끗하지 않았다"면서 "2년 전에 집을 옮길때 기존 집을 렌트를 주고 이사를 간 것 뿐"이라고 말했다.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 입장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하나금융지주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원칙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원장은 지난 2012~2014년까지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근무했다.

앞서 금감원 노조는 "하나은행이 최순실과 정유라를 지원하기 위해 불법대출을 일으키고 그 조력자가 승진한 것이 최근의 일"이라면서 "이에 대한 검사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나지주 사장 출신 금감원장을 임명하는 것이 적폐청산인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최 원장은 이날 "우리 말에 '참외밭에서 신발끈 매지 말라'는 말이 있다"면서 "철두철미하게 원칙을 지키겠다"고 짧게 해명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간 역할 정립에 대해 그는 "지금 현재 법과 제도 사항에서 권한이 위임된 것, 즉 금융위가 가진 권한과 금감원이 가진 권한을 철두철미하게 지키겠다"면서 "이에 대한 월권은 없을 것이며, 법과 제도 내에서 충실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 원장을 금감원장에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 실장과 어떤 얘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최 원장은 취임 소감을 밝히면서 "20년 전 통합 금융감독기구를 만들고 나서 수장직을 맡으라는 제안이 있었지만 연구원으로 갔다"면서 "이후 연구원, 학계, 피감기관 등에 있으면서 금융감독당국의 상황을 봐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에 보고를 받으면서 느낀건 초심이 많이 변해있었던 것"이라며 "그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시장도 많이 변했고, 감독기구도 이에 충실히 적응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 과정에서 금융수요자나 금융소외자에 대한 배려가 약해진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감독당국기관으로서 반성할 것은 뭔지, 배려할 것은 뭔지 찾아보겠다"면서 "금융수요자나 금융 혜택을 받는 사람들이 제대로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자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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