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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원전] '탈원전' 운명, 500명 손에 달렸다

기사등록 : 2017-09-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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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화위원회, 13일까지 시민참여단 500명 선정
2박3일 끝장 합숙 토론 예고…10월 15일 최종조사·20일 권고안 정부 전달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신고리 5·6호기 원자력 발전소 운명이 약 한 달 뒤면 정해진다. 신고리 5·6호기 영구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민참여단이 이번 주 안에 꾸려져서다. 시민참여단은 2박 3일 끝장 합숙 토론 등을 거쳐 국가 원자력 발전소 사업 방향을 결정한다.

공론화위원회는 오는 13일까지 신고리 5·6호기 공론조사에 참여할 시민참여단 500명을 선정한다고 11일 밝혔다.

◆ 13일까지 시민참여단 500명 선정…성·연령 등 고려

공론조사는 특별 사안에 관한 찬성과 반대 정보를 모두 들은 사람들이 모여 토론을 거쳐 의견을 정하는 여론조사를 말한다. 공론화위원회는 시민참여단 객관성 및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날 시민참여단 선정 과정을 공개했다.

이윤석 서울시립대 교수(공론화위원회 대변인)은 "성별과 연령, 신고리 5·6호기 건설 찬성과 반대 분포 비율을 고려해 무작위로 추출한다"며 "오는 13일 시민참여단 선정을 마무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공론화위원회는 최근 전 국민을 상대로 1차 조사를 했다. 3만9919명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 중 50.1%에 해당하는 2만 6명이 조사에 응답했다. 2만여명 중 시민참여단에 참가한다는 의사를 표한 사람은 5981명이다. 공론화위원회는 5981명 중에서 500명을 선정한다.

한국수력원자력 노조 150여 명이 7월13일 경주시 양북면에 위치한 한수원 본사 로비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민참여단으로 뽑힌 국민은 앞으로 한 달 동안 숨 가쁜 일정을 보낸다. 먼저 오는 16일 오리엔테이션이 열린다. 공론화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공론 과정 전체 과정을 설명한다. 또 공론조사 의의를 시민참여단에게 강조할 예정이다.

◆ 시민참여단, 2박3일 끝장 합숙 토론 등 숨 가쁜 한 달 예고

오리엔테이션이 끝나면 자료집 학습, 이러닝 강의, 종합토론 등의 과정이 이어진다. 시민참여단은 자료집과 동영상 등으로 신고리 5·6호기 쟁점 사항을 검토한다.

공론화위원회는 시민참여단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 강연도 계획 중이다. 찬성과 반대 측 전문가 강연 동영상을 만들어 시민참여단에 제공한다. 동영상 강의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약 한 달간 숙의 과정을 거친 후 오는 10월13일 끝장 토론이 열린다. 시민참여단은 2박3일 동안 합숙하며 토론한다. 토론회는 전문가 설명, 전체토의, 분임토의, 질의응답 등으로 이어진다.

합숙 훈련이 끝나는 10월15일 공론화위원회는 시민참여단 대상으로 최종 조사를 한다. 공론화위원회는 최종조사 결과를 정리해 일주일 안에 정부 측에 권고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공론화위원회는 권고안 전달 예정일을 10월20일로 예상한다.

이윤석 교수는 "시민참여단에서 나온 의견을 정리해 정부에 전달한다"며 "찬성과 반대 의견으로 나뉘겠지만 공론화위원회가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자료 그대로 정부에게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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