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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승동 기자] 일반 저축성보험은 보험료를 채권에 투자한다. 안정성이 높기는 하지만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에 채권뿐만 아니라 주식에도 투자하는 변액보험 가입자가 늘고 있다. 변액보험은 투자수익률이 높으면 환급금 또는 보험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투자수익률뿐 아니라 사업비(설계사 모집수당 등 비용)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도 가입자가 받는 돈은 차이가 난다.
◆ 수익률, 미래에셋생명 좋고 교보생명 나빠
뉴스핌이 11일 40세 남성, 납입금액 30만원, 12년 월납 후 거치한다는 조건으로 삼성·한화·교보·미래에셋생명 등 주요 보험사의 변액적립보험을 시뮬레이션했다. 수익률은 평균공시이율인 연 3.0%이며, 100% 채권형에 가입한다는 조건이다.
비교 결과 미래에셋생명 ‘글로벌자산관리’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으며, 교보생명 ‘교보변액적립보험Ⅲ’이 가장 낮았다.
미래에셋생명은 투자 후 10년 시점에서 원금(3600만원)보다 141만원 더 수령할 수 있었다. 또 20년 시점에서는 원금(4320만원)보다 1342만원, 30년은 2910만원의 수익을 냈다. 반면 교보생명은 10년 시점에는 원금보다 22만원, 20년은 968만원, 30년은 2215만원 많았다.
요컨대 미래에셋생명이 교보생명 대비 10년 시점에 119만원, 20년 374만원, 30년 695만원 더 수령할 수 있는 셈이다.
◆ 납입기간 중 사망하면 보험금은 교보생명이 가장 많아
다만 사망할 경우 수령하는 사망보험금은 교보생명 상품 가입자가 가장 많았다. 상품 유지 기간에 사망하면 환급률에 사망보험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해지환급금에 180만원을 더 지급한다. 반면 교보생명은 900만원을 더 지급한다. 가령 납입기간 10년째 사망하면 미래에셋생명은 3951만원(3741만원+210만원)을 지급한다. 교보생명은 4522만원(3622만원+900만원)을 지급한다. 교보생명이 571만원 더 지급하는 것.
사망보험금을 많이 책정하면 그만큼 위험보험료(보험금 지급을 위해 차감하는 돈)를 더 책정한다. 위험보험료를 많이 떼면 환급률은 낮아진다. 대신 사망 위험에는 일정부분 대비할 수 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사망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보생명이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최근 보험사들은 환급금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저축성보험 위험보험료를 낮게 책정한다”면서 “목돈 마련을 위한 장기투자를 고려한다면 해지 환급률을 중심으로 상품을 파악하는 게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투자시 사업비가 조금만 차이나도 향후 수익률에는 큰 영향을 미친다”며 “운용수수료가 낮은 채권형 100% 투자를 가정하고 시뮬레이션 하면 각 상품의 사업비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