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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차’ 혼다, 오딧세이 조기 출시로 분위기 전환

기사등록 : 2017-09-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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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논란 확산되자 신차로 분위기 전환 시도 해석

[뉴스핌=전민준 기자] 녹‧부식 결함이 있는 자동차를 판매해 논란에 휩싸인 혼다코리아가 신차 미니밴 5세대 오딧세이를 오는 10월 출시한다. 그동안 구체화하지 않았던 5세대 오딧세이 출시 일정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5세대 오딧세이는 국내에서 크게 기대하고 있는 인기 모델이지만, 그 출시시기를 놓고 일각에서는 녹‧부식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12일 혼다코리아 및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미국에서 출시한 5세대 오딧세이는 오는 10월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10월 중순부터 사전계약을 받아 이르면 10월 말 고객 인도한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이달 말 출시행사 계획을 어느 정도 마무리 짓고 곧바로 홍보, 사전계약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5세대 오딧세이.<사진=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는 신형 미니밴을 내놓을 최적의 시점을 정하기 위해 여태껏 5세대 오딧세이 출시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국내 시장에서 기아자동차 카니발에 대한 인기가 잠잠해 지고, 토요타 등 다른 수입차 기업들이 미니밴을 출시하는 시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실제 국내 미니밴 시장에선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이 사실상 독주하며 대표 차량으로 자리매김했다.

카니발은 최대 11명까지 탈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데다 비싼 모델의 가격이 3000만원대라 수입 미니밴에 비해 가격 부담이 훨씬 적다.

카니발의 올 상반기 판매대수는 3만5952대고, 같은 기간 카렌스(기아차), 투리스모(쌍용자동차), 올란도(쉐보레)는 7698대였다. 수입 미니밴 토요타 씨에나는 537대로, 카니발 독주를 막기엔 크게 역부족이다.

최근 기자와 통화에서도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중에 내놓을 것이고, 정해진 일정은 없다"며 "시장상황 즉, 시장 사이즈가 커지기 시작할 때 내놓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상황에서 혼다코리아는 5세대 오딧세이 출시를 확정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크게 밀린 순위를 다시 높이기 위해서는 5세대 오딧세이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지난 1994년 이후 4세대까지 선을 보인 오디세이는 높은 실용성 때문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패밀리 미니밴이다. 국내에서도 매년 400대 이상 꾸준하게 팔리고 있다.

이와 관련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오딧세이 출시는 녹 발생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지난 8월 신차 CR-V에 녹‧부식 결함이 발견, 판매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수입차 판매순위 지지난달 7위에서 지난달 10위로 밀려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8월 수입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54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판매한 1001대보다 무려 46% 가량 하락한 수치다.

문제가 제기된 CR-V와 어코드는 혼다코리아의 주력모델로, 브랜드 내 점유율이 60%가 넘는다. 국내시장에서 두 차종의 비중이 큰 만큼, '녹 논란'의 여파가 혼다코리아의 전체 판매량에 크게 미친 결과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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