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올연말까지 사모펀드(PEF)를 통해 2000억원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등의 금호타이어 자구안을 공개했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타이어 자구안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경영권 및 우선매수권 포기’의사도 밝혔다.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금호아시아나> |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4일 산업은행에 제출한 금호타이어 자구안 내용을 공개하고 “연말까지 200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와 내년 3월 말까지 중국 법인 지분 매각 및 합작을 적극 추진한다”며 “실패시 금호타이어 경영권 및 우선매수권까지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중국법인의 지분 매각을 위해 현재 복수의 투자자와 협의 중에 있다”며 “채권단에서 동의해주면 내년 3월말까지 지분 매각을 통한 합작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며 채권단의 자구안 승인을 촉구했다.
또한 “유상증자의 경우, 채권단 일각에서 우려하는 그룹의 유동성 악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계열사가 아닌) 사모펀드(PEF)를 통한 유상증자 참여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6년 대우건설 지분 인수와 해외 공장 건립을 추진하다가 유동성 위기로 2010년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절차)에 들어갔다.
2014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이후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와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실적 악화 등으로 결렬됐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총 차입금이 3조5000억원, 이달말 만기 도래 여신만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2일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정상화 방안을 박삼구 회장 측으로부터 받았으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측에 수정 및 보완요구를 한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