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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자들 "대북 원유제재, 이미 늦었다"

기사등록 : 2017-09-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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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북한, 미사일 연료 자체생산 가능성 언급"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경제적 생명줄인 원유 공급을 축소하는 제재를 가한 것이 이미 늦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17일 자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신문은 정보당국자들을 인용,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이 외부 공급자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발전했다는 판단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5월 14일 '화성-12형'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정찰 위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5일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비대칭디메틸히드라진(UDMH)'을 연료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UDMH는 북한, 중국, 러시아 등에서 로켓의 연료로 사용하는 화학물질이다.

티머시 배럿 미 국가정보국(DNI) 대변인은 "북한이 보여준 과학·기술 능력으로 미루어볼 때 아마도 북한은 UDMH를 자체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문은 UDMH를 만들기가 상당히 어려워 북한이 UDMH의 자체 생산에 성공했다는 주장에 회의적인 전문가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NYT가 인용한 당국자들과 과학자들은 북한이 수년간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서 UDMH의 비밀 제조법, 생산 장비를 얻었음을 암시하는 단서가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UDMH 원료를 제공하는지, 만약 그렇다면 제재나 방해 공작으로 대북 연료 공급을 막을 수 있는지 판단하려고 하고 있다.

민주당 에드워드 마키(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북한이 UDMH를 보유하지 않았다면 미국을 위협할 수 없다"며 "미 정보기관은 북한이 어느 나라에서 이 연료를 받고, 비축량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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