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13억명 인구의 인도가 온라인 중매시장에서 완전히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결혼정보회사 매트리모니닷컴이 기업공개(IPO)에서 440%의 청약률을 보여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등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마감된 인도 최대 온라인 결혼정보회사 매트리모니닷컴의 IPO에서 440%의 청약률을 보여 흥행에 대성공했다. 자금조달 규모는 7800만달러.
인도 온라인 결혼정보 사업의 전망을 보고 이미 JP모건자산운용의 PEF(사모펀드)가 이 기업에 투자한 상태다. 지난 11일부터 4일간 진행된 IPO청약률이 440%로 나타나는 것도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
골드만삭스 등은 인도는 밀레니엄세대가 중국의 4억1500만보다 많은 4억3000만명이고, 결혼 적령기 18세~31세의 인구가 1억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다양한 계층과 신분이 존재하는 인도에서 결혼정보회사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결혼에서 부모들의 간섭이 여전하고 또 결혼정보회사도 계층별 카스트별 사이트를 별도로 구분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델리지역 힌디 브라만 커뮤니티, 뭄바이 지역 마라티 기독교인 커뮤니티, 인도공과대 출신 커뮤니티 등이다.
매트리모니닷컴 창업자 무루가벨 자나키라만도 자신이 창업한 회사 온라인 정보 서비스를 통해 신부감을 찾았다. 신부의 아버지가 딸을 대신해서 회사 사이트에 가입하고 정보를 올린 것.
경쟁회사 우의 창업자 수메시 메넌은 "결혼정보산업은 20년 전이라면 고개도 들지 못할 환경이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인도"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