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관칭유(管清友) 중국 민생증권 부총재는 21일 "중국은 '중국제조 2025'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제조강국 도약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모바일 혁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 부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7 중국포럼'에 참석, '4차 산업혁명이 바꿔놓을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 그리고 투자기회'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나라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는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중국이 제시한 '중국제조 2025'역시 미국이나 독일 등 선진국이 다른점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관칭유 중국 민생증권 부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 뉴스핌 중국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 바꿔놓을 중국경제와 금융시장, 그리고 투자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관 부총재에 따르면, '중국제조 2025'는 신재료, 전력장비, 생물의약 등 10대 핵심 산업 분야를 제시했다. 그중에서도 로봇산업, 3D프린터, 신에너지자동차, 탄소섬유, 그래핀(강도가 세고 열 전도성이 높은 나노물질)의 5개 산업분야는 중국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제조 2025'의 핵심목표는 혁신과 품질, 효율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녹색발전, 에너지 절약이나 탄소배출 관리 등을 중요시한다.
그는 "중국제조 2025는 제품의 품질향상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데 제조에서 '창조'로 간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중국의 제품들은 이미 '싼게 비지떡이다'란 수준을 뛰어넘어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중국제조 2025는 중국은 향후 생산과정의 스마트화 뿐 아니라 제품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인터넷의 발전이 중국의 제조업과 결합하며 발전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 부총재는 "4차 산업혁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특히 모바일인터넷의 발전으로 후발주자의 약점에도 불구 코너링을 돌면서 선진국을 추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전통적으로 중저가 제조업이 발달했는데, IT수준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모바일인터넷의 발달로 전자상거래 등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중국의 농촌지역의 노인들까지 모바일 인터넷으로 '위챗'을 할 만큼 모바일인터넷 강국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 부총재는 "이같은 모바일인터넷 발달은 제조업 고도화에 막강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제조업과 결합해 '중국제조 2025'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 중국은 한국과 비교해 텔레콤 대국이었지 강국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감히 모바일인터넷 대국이자 강국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