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보험료 종류가 많지 않아 소비자 불편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21일 금융감독원은 원장 자문기구인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 1차회의를 열고 우선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재보험사를 제외하고 개인영업을 하는 41개 보험사 중 31개 보험사가 보험료 신용카드 납입을 허용하고 있다. 생보사는 25개사 중 16개(64%), 손보사는 16개사 중 15개(93.8%)가 카드납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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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많은 보험사들이 높은 카드 수수료 부담 등을 이유로 전화판매채널(TM) 등 일부 판매채널, 혹은 일부 카드사에 한해서만 카드결제를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주로 초회보험료 위주로 납입을 허용하고, 계속보험료에 대해서는 자동결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전화나 지점방문 등 추가적인 절차를 요구해왔다.
금감원은 이 때문에 전체 보험료 납입액 중 카드납 비중이 9.7%에 그치는 등 소비자 불만이 증대하고 있다고 봤다.
이에 당국은 카드사 및 보험회사, 관련 금융협회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고, 다른 가맹점의 카드납부 및 선진국 사례, 국세 등 공과금 납부 사례를 참고해 오는 10월 중으로 보험료 카드납입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보험료 카드납부 외에도 증권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합리적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이자율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비교공시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말까지 운영되는 자문위원회는 앞으로 한 달에 두 번 정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당국에서는 자문단의 소비자 불편 해소 건의사항을 듣고 실무부서와 논의해 빠르게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의 다음 회의는 오는 27일에 예정되어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