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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하나생명 체질개선...보장성보험 급성장

기사등록 : 2017-09-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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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IFRS17 도입 대비...규모보다 수익 확대

[뉴스핌=김승동 기자] NH농협생명과 하나생명이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리며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있다. 두 보험사는 모두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상품 판매 비중이 95%를 넘는다. 지금까지 ‘방카슈랑스=저축성보험’ 이 상식이었으나 이를 깨뜨리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농협생명의 월납환산초회보험료(한 번에 목돈으로 받은 보험료도 매월 받은 것으로 환산한 보험료) 기준 보장성보험 비중은 52.9%를 기록했다.

농협생명의 보장성보험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9.8%, 2분기 27.5%, 3분기 30.8%, 4분기 31.7%였다. 올해 1분기에는 43.5%를 기록, 처음으로 40%대에 올라섰으며, 2분기에는 50%대로 진입했다. 

하나생명도 보장성보험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5.1%, 2분기 19.0%, 3분기 25.0%, 4분기 25.7%를 기록하면서 지속적으로 보장성보험 비중이 커졌다. 올해 1분기에는 36.0%, 2분기에는 43.6%를 기록하면서 30%대 벽을 깨자마자 3개월 만에 다시 40% 벽을 허물었다.

두 보험사는 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저축성보험 판매에 치중했으나 저금리와 함께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보장성보험 확대로 방향을 바꿨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부채는 회계에 한 번에 계상된다. 하지만 수익은 보험기간 내내 순차적으로 잡힌다. 저축성보험은 언젠가 돌려줘야 할 부채이기 때문에 판매하면 할수록 더 많은 부채가 발생하는 셈이다. 가용자본이 많아 RBC(지급여력비율)가 높지 않은 보험사에겐 저축성보험 판매가 부담이다.

이에 저축성보험으로 규모를 키웠던 농협생명과 하나생명 등 은행계열 보험사들도 보장성보험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

농협생명 관계자는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보장성보험을 강조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부터 보장성보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월납환산초회보험료 기준 40%를 초과하는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방카슈랑스에 맞는 보장성보험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며 “원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이 인기를 끌면서 보장성보험 비중도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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