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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한반도 전쟁나면 하룻밤 2만명 사망" 추정

기사등록 : 2017-09-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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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퇴역장성 “북한과의 재래전 발생 가능성 50%”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한반도에서 재래전이 발생할 경우 한국에서 하루 사이 사망자만 2만명 가량이 발생할 것이라고 미국의 퇴역장성이 밝혔다.

공군 준장을 지낸 롭 기븐스는 25일(현지시각)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전쟁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침공, 혹은 리비아나 시리아에서의 전투작전 같을 것이라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를 것”이라며 그나마도 북한이 핵무기를 꺼내 들기 전까지라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를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그는 결국 북한이 패배할 수밖에 없는 전쟁인데 그 과정에서의 희생비용이 엄청날 수 있다며, 현재 미 국방부는 핵전쟁으로 가기 전 재래전으로만 매일 한국인 2만명이 목숨을 잃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군 장성을 지낸 플레처스쿨 학장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는 북한과의 재래전 발생 가능성이 50% 정도라고 말했다. 다만 핵 전쟁 발생 가능성은 그보다 훨씬 낮은 10%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괌이나 미 영토 인근 섬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이 북한을 향해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보복에 나설 수 있는데, 이 때 김정은이 약해 보이지 않으려 더 강력히 반발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한국 내 미군기지를 향해 대포를 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북방한계선에서의 사고와 같은 비교적 경미한 사건이나 도발이 발단이 돼 재래전으로 이어져 위기가 점차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인터뷰에서는 김정은이 핵무기를 배에 숨겨 컨테이너 항구 등으로 유입하는 등 더 극단적 방법을 택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기븐스는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 미국을 공격하려 할 것이며 이기지 못한다 해도 분명 시도는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스타브리디스 학장은 “쿠바 미사일 위기를 제외하고 역사상 핵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진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체제 붕괴라고 판단할 경우 핵무기를 꺼내 자폭하려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군 통역관을 지내고 현재는 방어전략을 가르치고 있는 다니엘 핑스튼은 “북한은 장기 재래전을 할 수 없는 약한 입장”이라며 “초기에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하려다 오히려 이를 자극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무기 체제가 과거보다 첨단화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재래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신문은 한반도 전쟁 상황에서 예측할 수 없는 요인 중 또 다른 하나는 중국이 북한을 도우려 개입할 것인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군사 전략가 상당수는 중국 당국이 과거처럼 군대를 파견하진 않을 것이며 대신 공습을 통해 북한 정권을 지원할 수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문은 또 한반도 전쟁 이후 상황도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안보 전문연구기관 외교협회 소속 스콧 스나이더는 김정은이 제거된다 해도 권력 공백상태가 된다며 “북한의 미래가 시리아와 상당히 비슷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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