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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변액종신 늘리고 일반종신 줄였다

기사등록 : 2017-09-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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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대비...책임준비금 부담 덜고 수익성 개선

[뉴스핌=김승동 기자] 삼성생명이 변액종신보험 판매 비중을 높인 반면 일반종신보험 비중은 줄였다. 새국제회계기준(IFRS17)을 대비하기 위한 영업전략 변화로 보험업계는 분석한다.

투자형 상품인 변액보험은 금리를 적용하는 일반보험에 비해 책임준비금 부담이 적다. 또 보장성보험인 종신보험은 저축성보험보다 보험사 수익에 도움이 된다. 즉 변액종신보험은 책임준비금 부담을 덜면서 보험사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이다.

<이미지=삼성생명>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보장성 상품별 연납화보험료(APE) 비중에서 변액종신보험은 3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0%에 비해 13.9%포인트나 높아진 것. 아울러 관련 상품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53%에 달했던 일반종신보험 비중은 올 상반기 28%로 축소됐다. 25%포인트나 줄어든 셈이다. 

APE는 신계약 판매를 통해 거둬들인 모든 첫 번째 보험료를 일 년 단위로 환산한 수치다. 보험 상품 종류와 관계없이 지속적인 보험료 수입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삼성생명이 이처럼 변액종신보험 판매를 늘리는 이유는 IFRS17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IFRS17의 골자는 현재 원가로 평가하고 있는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겠다는 것. 부채를 시가평가하면 보험 적립금이 클수록 보험사는 책임준비금을 더 많이 쌓아야 한다. 책임준비금은 보험사고시 지급하기 위해 보험사가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자금으로 은행의 충당금과 같은 개념이다.

변액보험은 보험적립금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실적배당한다. 보험사 입장에서 변액보험은 원금 손실에 대한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줄어드는 상품이다.

또 저금리 기조에 따라 저축성보험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보장성보험의 수익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보험사 입장에서 저축성보험 판매보다 보장성보험 판매가 이익에 더 도움이 되는 것. 종신보험은 보장성보험 중에서 가장 보험료 규모가 크다. 보험사 수익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변액보험 교육을 강화한 동시에 올해 초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벗어나 상승한 덕분에 변액종신보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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