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8일 오전 유해성 생리대 파문과 관련해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인체 위해성이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에 대한 전수조사와 위해평가를 한 결과,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초 식약처는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면서 제조사인 깨끗한 나라가 판매 중단을 결정하자 제품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한 달이 지나서 1차 결과를 내놨다.
식약처는 이날 "1차 조사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총 84종 VOCs 중 생식독성, 발암성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10종 VOCs를 우선 전수조사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르면 12월 말까지 나머지 74종에 대한 2차 전수조사 위해 평가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농약 등 기타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내년 5월까지 검사를 완료해 발표한 계획이다.
생리대 부작용 문제는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김만구 강원대 교수팀과 연구한 생리대 방출물질 실험결과를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지난 8월 초에는 온라인 상에서 릴리안 생리대에 대한 부작용 사례와 불만이 나왔다.
소비자 항의와 불만이 거세지자 식약처는 여성환경연대 실험 결과를 발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번복하고, 지난 9월 4일 환경연대 실험 결과와 제품명을 모두 공개했다. 다만 "해당 결과는 신뢰할 수 없는 자료"라고 해 불안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5일 생리대 유해성분 검출 연구를 진행한 김만구 교수를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깨끗한나라 측은 "우리 제품만 굉장히 유해한 제품처럼 언론에 노출이 돼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